기원과 21점 놀이

 

블랙잭은 그와 유사한 옛 게임인 21점 놀이에서 발전했다고 널리 알려졌지만, 21점 놀이의 기원 자체는 다소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아직 제대로 된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역사가들은 이 게임이 로마 시대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이때는 숫자를 표현하기 위해 나무 블록을 사용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확증되지 않은 사실.

21점 놀이는 18세기 초에 프랑스의 카지노에서 처음 플레이된 것으로 보인다.

21점 놀이라는 이름의 카드 게임은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쓴 스페인의 단편 소설, 세비야의 건달들(Rinconete y Cortadillo)에 처음으로 기록되었는데, 이 책은 1613년 모음집인 모범소설에 실렸고 1601년에서 1602년 사이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세르반테스(돈키호테를 쓴 작가로 유명함)는 열정적인 도박사였으며, 이 이야기 속에는 세비야에 사는 두 노동자의 카드 치트가 등장한다. 그들은 베인티우나(21점 놀이의 스페인 버전)에서 능숙한 속임수를 쓰는데, 책에 언급된 이 게임의 목표는 21점을 넘지 않고 도달하는 것이며 에이스 카드는 1 또는 11의 점수를 가진다.

이를 통해 이 게임은 적어도 17세기 초부터 카스티야에서 행해졌음을 알 수 있고, 이후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출판된 작품에서도 또 21점 놀이가 언급되며 그 시기에 해당 게임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더 확고해졌다.

하지만 이 게임이 정확히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는 오늘날까지도 특정되지 않았다.

21점 놀이는 18세기 초에 프랑스의 카지노에서 처음 플레이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판 21점 놀이는 Vingt-et-un으로, 이 게임은 베인티우나의 요소들과 Chemin de fer(이 게임은 바카라의 성장에 한몫함)와 Ferme를 포함한 다른 인기 있는 지역 카드 게임들의 특징을 서로 결합시켰다.

이 게임은 루이 15세의 통치 동안 왕실 궁정에서 정기적으로 행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유럽 전역에서 여러 대안 버전의 게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안 버전의 예로는 프랑스의 다른 곳에서는 Quinze(15), 스페인에서는 Trente-Un(31), 이탈리아에서는 Sette e Mezzo(7 반) 등이 있다.

 

미국에서의 인기와 블랙잭의 탄생

 

21점 놀이는 18세기에 프랑스 식민지 개척자들의 호의로 북아메리카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 게임은 대서양의 반대편에서도 똑같은 인기를 누렸고, 1820년 미국에서 도박이 처음으로 합법화된 뉴올리언스에 개장한 많은 도박장에서 플레이되었다.

카지노는 말 그대로 수익성 보너스로 '블랙 잭' 카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게임은 1854년 네바다 시티로 이민 온 것으로 추정되는 프랑스 여성 Eleanor Dumont에 의해 전국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숙련된 카드 딜러였던 그녀는 도시에 'Vingt-et-un'이라는 도박장을 열었고, 도박사들이 먼 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던 당시 "여성 딜러"는 아주 희귀했기 때문에 빠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Dumont은 입술 위에 수염이 있었고, 카드를 세련되고 화려하게 다루는 솜씨로 인해 '마담 콧수염(Madame Moustache)'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녀는 1879년에 사망했지만, 카지노는 20세기까지 인기를 얻으며 계속 성장했고, 그 규칙이 현대의 블랙잭으로 서서히 발전하면서 21점 놀이의 인기도 더 높아졌다.

21점 놀이가 블랙잭이라는 명칭으로 바뀐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는 이러한 명칭이 제1차 세계 대전 즈음에 시작 핸드 라운드에서 승리한 플레이어들에게 수익성 보너스로 에이스 오브 스페이드와 '블랙' 잭(클럽이나 스페이드 잭)을 제공한 카지노들 사이에서 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떻게 보면 말 그대로 '블랙 잭'을 얻는 것이 목표였던 것이다.